AI·블록체인 융합한 디헬스, 환자 중심 의료 플랫폼 출시…데이터 공유에 토큰 보상

| 민태윤 기자

헬스케어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디헬스 인텔리전스(dHealth Intelligence)는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의료 등급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음성 명령만으로 건강 상담, 데이터 공유, AI 기반 진단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AI 시스템은 개인 건강 관리를 위한 완전 자동화 플랫폼이다. 웨어러블 기기 수집 데이터부터 병원 진료 기록, 개인 건강 노트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한데 모아 자동으로 표준화된 의료 정보로 변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심층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용자가 데이터를 소유하고, 의료 기관이나 제약사에게 데이터를 공유할 경우 보상까지 받는다는 구조다.

디헬스 AI 에이전트는 블록체인 기반의 철저한 데이터 보안을 자랑한다. 모든 상호작용은 암호화되어 처리되며, 사용자의 본인 인증은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엄격하게 이루어진다. 별도의 암호화폐 지식 없이 음성 또는 텍스트 명령만으로 DHP 및 AIDH 같은 프로젝트 토큰도 구매할 수 있고, 스마트폰 기반 생체 KYC 절차를 거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베이식 기능은 무료지만, 연간 50달러(약 6만 9,500원)에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AIDH 토큰을 활용하면 50% 할인도 가능하다.

의료 산업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데 있어 그간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했던 요인은 복잡한 사용자 진입 장벽, 데이터 입력의 번거로움, 규제와 기존 시스템의 충돌이었다. 디헬스는 이 모든 문제를 AI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해결했다. 시니어 환자들도 음성만으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의료진에게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고령자 의료 활용성까지 고려한 설계는 기존 헬스케어 플랫폼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에이전트의 핵심 기능에는 데이터 통합은 물론, 연구용 데이터 사용 시 사용자에게 자동 보상이 이뤄지고, 건강 서비스 이용 혹은 토큰 스테이킹 등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러한 기능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되고 있으며, 최신 의료 특화 LLM과 음성 엔진도 지속적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어떤 복잡한 설정이나 기술적 이해 없이도 항상 최신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디헬스는 로슈,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및 스위스·베트남 의료기관들과 협력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코로나19 조기 진단 플랫폼 구축, 아프리카 광견병 백신 공급망 관리, 결핵 치료 추적 시스템 운영 등이 있다. 이력을 고려할 때, 의료 AI 에이전트는 이미 신뢰성 있는 네트워크 안에서 활용될 준비를 마친 셈이다.

향후 계획도 구체적이다. 디헬스는 AIDH 기반의 헬스케어 아웃컴 마켓을 통해 사용자들이 건강 결과 기반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토큰은 현재 솔라나 기반 NFT로 발행 중이며, 2025년 4분기에는 코스모스 기반 크로스체인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디헬스 AI 에이전트는 무료 데스크톱 버전으로 오늘부터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 1분기 안드로이드 및 iOS 모바일 앱으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이 도구는 단순한 AI가 아니라, 사용자가 의료 주권을 되찾는 시작점이다. “오늘 당신의 건강을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는 질문은 이제 단순한 포문이 아니라, 의료 혁신의 본질을 담은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