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T·NC까지 뭉쳤다…'AI 주권' 향한 대토론, 서울서 열린다

| 연합뉴스

국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이끄는 대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문가 교류 행사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린다. 프렌들리AI는 10월 16일 ‘프렌들리AI 서울 밋업 2025’를 개최하고, 국내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기업들과 함께 산업의 미래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 삼성역 인근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점’에서 진행되며, 정부가 선정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1차 참여 기업 중 네 팀(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NC AI, SK텔레콤)이 참가한다. 이들은 한국형 대규모 인공지능 기반 마련을 위해 개발 중인 원천 기술과 산업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된 범용 AI 모델로, 챗봇·검색·자동번역 등 다방면에서 활용된다.

각 기업의 발표 주제도 눈길을 끈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는 “실서비스에서 대규모 AI 추론”을 주제로,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효율적인 AI 연산 방식과 기술 상용화 사례를 설명한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상무는 “에이전트 AI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발전 방향을 전망한다. 이연수 NC AI 대표 역시 “멀티모달 AI”에 대해 발표하며,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정보 유형을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이 콘텐츠 산업에 미칠 영향을 짚는다.

프렌들리AI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기술적 역량도 부각한다. 회사 측은 LG AI연구원과 협력해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며, 자체 플랫폼을 통해 AI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비용을 최대 50%까지 감소시키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고성능 연산이 필수적인 대형 AI 모델 개발에 있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행사는 AI 분야 주요 기업 간 정보 공유와 협업 확대를 도모하는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과제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정부가 직접 선발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향후 공공 부문과 민간의 연계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