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사일로 조직 구조가 빠르게 해체되고 있다. 팀 간의 경계를 허물고 일의 흐름을 자동화하는 기술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협업 플랫폼 먼데이닷컴(Monday.com)은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Elevate 2025' 행사에서는 AI 기반 자동화가 미래 업무 환경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이 쏟아졌다.
먼데이닷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에란 진만(Eran Zinman)은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프로세스를 관리하기 위한 툴이 아니라, 실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대한다"며 "AI는 도구의 역할을 넘어서 업무 자체를 수행하는 엔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행사에서 공개한 대표적 기능은 간단한 프롬프트로 워크플로우를 자동 구축하는 '먼데이 매직', 코드 없이 앱을 만들 수 있는 '먼데이 바이브',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비서 '먼데이 에이전트' 등이다.
아울러 먼데이닷컴은 AI 역량을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업무 흐름 전반에 녹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고객사인 이베이(eBay)는 회사 전반의 마케팅 툴을 먼데이 기반으로 통합하며 3,000여 개 캠페인을 효율화했고, 지원 티켓도 200건에서 14건으로 대폭 줄였다. 이는 전체 업무의 실시간 가시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이루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컨설팅 기업 엘리지오(Eligeo)는 건설현장 효율화를 위해 먼데이 기반 플랫폼 ‘e콘스트럭션’을 개발했다. 입찰 관리, 일정 예측, 현장 작업 실시간 업데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기존의 파편화된 시스템을 통합하며 수작업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해당 프로젝트를 이끈 엘리지오 CEO 데릭 메이저(Derek Major)는 “일주일 걸리던 작업이 단 몇 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례로, 창호 생산업체 MITER 브랜즈는 사내 마케팅 조직의 비표준 업무 흐름을 정비하고, 디자이너와 개발자 중심의 자동화 구조를 구축해 협업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자동화는 생산성과 조직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먼데이닷컴은 이번 행사에서 일에 맥락을 부여하며 AI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돕는 '사이드킥' 기능도 공개했다. 문맥 기반 제안을 제공하며 사용자와 조직 정보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자동 응답을 넘어 ‘진짜 동료 AI’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260,0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먼데이닷컴은 고도화된 보안, 직관적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기업 규모 및 산업군을 불문하고 빠르게 확장 중이다. AI 기반 플랫폼이 단지 트렌드나 부수적인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업무 모델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흐름 속에서 먼데이닷컴이 제시하는 미래 청사진은 단순한 협업 툴의 진화를 넘어, 일 자체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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