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CFO의 일상 바꾼다… 프로픽스 '자율 재무' 공개

| 김민준 기자

AI 기반 에이전트 기술이 재무 분야의 자동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CFO의 역할이 전략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프로픽스(Prophix)가 선보인 새로운 ‘자율 재무(AI Autonomy)’ 도구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열린 ‘The Future of Finance. Revealed.’ 행사에서 차세대 재무 플랫폼을 공개하며, AI 기술이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고 재무 관리의 전략적 가치 제고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알록 아즈메라(Alok Ajmera) 프로픽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를 통해 “재무 리더들이 단순 반복 작업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이는 효율성 저하뿐 아니라 기회 손실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진보로 인해 기존 업무 시간을 절반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전환점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픽스의 새로운 시스템은 실시간 통찰 기반의 ‘Prophix One Intelligence’ AI 엔진 위에 구축됐다. 이 플랫폼은 예산 수립, 보고서 생성, 시뮬레이션 모델링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직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즈메라 CEO는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새로운 데이터 패턴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며, 비즈니스 방향에 필요한 시나리오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 전문가들이 전통적 계산 작업에서 벗어나 채무 전략, 자금 운용, 리스크 관리 등 핵심 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또한 이 같은 도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조직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프로픽스의 자율 재무 전략은 재무팀이 ‘업무 실행자’가 아닌 ‘의사결정 파트너’로 재정의됨을 시사한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업무 분업은 향후 수년 내 재무 조직의 운영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전망이다.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세일즈포스(CRM) 등도 강화하고 있는 분야이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기업 규제완화 기조와 맞물려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영역이다. 특히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등이 강조하는 ‘데이터 기반 정책결정’ 기조와도 부합해 향후 정책 대응에서 민간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픽스는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 AI 회계 솔루션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인간 전문가와 AI 시스템이 협업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