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재무 부서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캐나다의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프로픽스(Prophix Software)의 AI 에이전트는 반복 작업 자동화, 오류 감소, 의사결정 속도 향상을 통해 기존의 느리고 수작업 중심이던 재무 업무를 지능형, 전략 중심의 운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프로픽스 최고기술책임자 CTO 아누라그 야그닉(Anurag Yagnik)은 최근 열린 '퓨처 오브 파이낸스 2025(Future of Finance. Revealed)' 행사에서 theCUBE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예산 수립, 예측, 리포트 작성 등의 작업에서 템플릿 관리나 업데이트 추적과 같은 반복적인 요소를 제거하면서 재무 전문가들이 보다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시간 절약을 넘어, AI는 데이터 기반 경제에서 결정권자에게 경쟁력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픽스의 핵심 기술인 '프로픽스 원 인텔리전스(Prophix One Intelligence)'는 고유의 재무 로직과 기업 내 컨텍스트를 내장한 AI 엔진이다. 이는 단순한 숫자 해석을 넘어 예산 편차, 주요 지표 변화, 시나리오별 리스크 등을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보여준다. 완전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사용자는 AI 프로세스의 내부 작동 원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글라스박스(glass box)' 환경을 제공받는다.
프로픽스 AI 에이전트는 설정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 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담당자가 운영 비용 예산 작성을 시작하면 해당 에이전트가 사전 입력된 템플릿을 안내하고, 매출 성장 목표에 맞춰 광고 지출을 자동 계산·분배 옵션을 제시한다. 사용자가 '10% 증액 및 균등 분배'를 선택하면 이를 즉시 반영하고 관련 리포트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야그닉은 "이 에이전트들은 완전 자율 소프트웨어로, 특정 업무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와 능력을 최적 경로로 호출해 필요한 과제를 수행한다"며 "이러한 구조는 재무 부서를 수동적 역할에서 실질적인 가치 창출 부서로 변모시키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프로픽스는 이번 기술을 통해 AI 기반 재무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가 CFO의 전략 수행을 보조하는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 신뢰성과 작업 투명성을 확보한 금융용 AI의 등장은 경쟁이 치열한 기업 환경에서 무형 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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