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AI 로보틱스 벨트' 만든다…인공지능 로봇 산업 본격 시동

| 연합뉴스

경상북도가 지역 기반 로봇산업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융합한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24일 열린 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협의체가 구성되며 관련 산업의 전략 방향도 제시됐다.

이번 행사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경상북도 주최로 열렸으며,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협의체' 출범과 함께 포럼 형식으로 진행됐다. 협의체에는 방위산업과 안전, 인공지능 물류, 첨단 농산업, 스마트 웨어러블, 휴머노이드 분야로 나뉘어 총 38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실질적인 산업 협력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는 경북이 권역별 'AI 로보틱스 벨트' 구축을 전제로 미래형 기술군을 지역 경제와 연계하려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포럼에서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기술과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 사례들이 공유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자율생산 현장에 적용된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술과 휴머노이드의 산업 응용 방안을 소개하며, 해당 기술이 중소 제조업의 자동화를 가속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처럼 로봇과 AI의 융합 기술은 단순한 기계장비를 넘어 산업구조 재편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기술 발전 추세에 맞춰 로봇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산업이 경북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협의체 중심의 혁신 거버넌스를 통해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경북도가 중앙정부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국가 단위의 로봇산업 분산 개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지역 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 간 연계를 통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가 실질적으로 이어진다면, 지방정부 주도의 산업 전략이 성공 사례로 평가받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