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펄스'로 암호화폐 투자자 노린다…맞춤형 정보 제공 강화

| 김민준 기자

오픈AI가 챗GPT에 새로운 기능인 ‘펄스(Pulse)’를 도입하며 AI 비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기능은 이용자의 관심사와 일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요약 정보를 매일 제공하는 개인 어시스턴트 스타일 기능이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챗GPT 펄스를 소개하며, 이제는 사용자가 질문하지 않아도 챗GPT가 먼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능동형 경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챗GPT가 이용자의 질문에 반응하는 방식이었다면, 펄스는 대화 내용, 피드백, 연결된 앱(예: 캘린더) 등을 분석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재 모바일 기준 챗GPT 프로(Pro) 사용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AI의 실시간 정보 처리 능력을 활용하려는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기능은 특히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개인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챗GPT를 활용해 종목 분석은 물론, 실시간 매매 시그널을 얻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는 "지금까지는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알아야만 챗GPT를 활용할 수 있었다"며 “펄스는 이런 한계를 덜어주고, 다음 단계를 사용자가 아닌 AI가 준비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거취와 관련된 정보부터, 암호화폐 가격 변동, 캘린더 기반 일정 요약 등 개인 맞춤형 통찰력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용자들은 기존 대화 내역을 기반으로 그날그날 중요 뉴스를 하루 한 번에 요약 받아볼 수 있어, 정보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오픈AI는 이 기능을 테스트하면서 사용자 의견을 지속 반영할 계획이다. 챗GPT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일상과 투자, 정보 큐레이션까지 아우르는 진화된 AI 도우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