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주관 행사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24일부터 이틀간 ‘K-글로벌 실리콘밸리’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유망 기업들이 미국 현지와의 협업 기회를 넓히도록 도왔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았으며, 기술과 투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현지 벤처투자사(VC)와의 일대일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참가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과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AI 및 디지털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행사 주최 측은 또 다른 특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주요 사례로는 구글과의 협업이 추진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현지 기업, 투자자, 기술 인재들과의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참가 기업들이 미국 현장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출장 중 실리콘밸리에 이미 진출해 활동 중인 국내 스타트업들을 직접 방문하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빅테크 기업 종사자, 유학생, 연구자로 구성된 한인 인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미국 비자 정책과 관련해 체류 자격 문제를 비롯한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향후 제도 개선 논의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나 홍보가 아닌 실질적 해외 진출 발판 마련을 돕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향후에도 창업 초기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IC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첨단 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 생태계 진입을 가속화하면서, 한국과 미국 기술 산업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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