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중국 저장대학교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하면서,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적 교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저장대학교는 중국 내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창업 인재를 배출한 것으로 평가받는 교육기관으로, 이번 협력은 광주시의 AI 중심 도시 전략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은 최근 중국 저장성을 방문해 저장대학교 마옌밍 총장과 면담하고, 양 기관 간 인재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저장대는 이미 딥시크, 량원펑, 육소룡 등 중국 AI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배출한 바 있으며, 이는 대학 중심의 산학 생태계와 정부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강 시장은 이번 면담에서 "인공지능 산업의 성패는 결국 인재 확보에 달려 있다"며 "저장대처럼 대학이 창업 생태계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화와 과학, 기술 부문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히자는 제안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저장대 마옌밍 총장은 AI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과 산학협력 운영 경험을 소개하며, 자교가 축적한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광주 지역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저장대에는 약 300명의 한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어서, 양 도시간 인재 교류의 기반은 이미 일부 마련된 상태다.
광주시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대학들과 함께 인공지능 기초소양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모든 대학생이 필수로 이수할 수 있는 '교양형 AI 과목' 신설을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인재의 기술 역량을 제고하고자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광주가 추진 중인 'AI 중심도시' 조성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중국 유수 대학과의 긴밀한 인적 교류는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광주시는 저장대와의 교류를 넘어, 동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AI 허브 역할을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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