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디지털융합본부’를 ‘AI전략본부’로 개편하고,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반 철도 운영체계 구축에 나선다. 새로운 조직은 2025년 10월 1일부터 공식 출범한다.
이번 개편은 철도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안전성과 고객 서비스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코레일은 철도 시스템에 AI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위험 상황을 조기에 예측하고 설비 이상 여부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년간 운영해온 AI 챗봇 서비스는 누적 이용 건수 100만 건을 넘어섰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고객 서비스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AI전략본부는 크게 세 조직으로 나뉜다. ‘AX기획처’는 전체적인 AI 전환 전략을 수립하며, ‘ICT운영처’는 코레일의 모바일 앱인 ‘코레일톡’ 등 고객 서비스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AI혁신처’는 철도 안전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데 주력한다. 코레일 측은 이번 조직 개편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철도 운영의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매 발매 시스템 강화는 이번 개편의 핵심 과제다. 이를 통해 코레일은 기존 KTX 외에도 간선철도 노선 예매 기능을 확대하고, 향후에는 SRT 승차권 예약·발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코레일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SRT 운영사인 에스알(SR) 시스템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정책에 발맞춰, 코레일은 ‘코레일톡’ 내에서 SRT 예매까지 가능한 범용 서비스 개편도 검토 중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양 노선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치다.
AI전략본부의 출범은 국내 철도 산업의 디지털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향후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철도 운영 전반에 보다 깊숙이 침투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 이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측면에서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철도 이용 경험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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