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선정되면서, 공공 주차장에 인공지능(AI) 기반 화재 대응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천안시는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공공시설 주차장에 ‘AI 기반 주차장 자동차 화재 대응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지난 2021년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화재 사건이 있었으며, 당시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다 체계적인 감지 및 진화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도입되는 시스템은 두 가지 핵심 장치로 구성된다. 먼저, 인공지능 기반 열화상 탐지 기술은 주차장 내의 온도 상승이나 비정상적인 열 분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화재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 감지된 정보는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에 즉시 공유돼, 발화 지점과 주차장 출입 구조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화재 진압이 가능해진다.
또 다른 장치인 이동형 화재 대응 모듈은 실제 화재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장치다. 이 모듈에는 불을 덮어 확산을 차단하는 질식 소화포와, 차량 하부 등 화재 발생이 잦은 부위에 직접 물을 분사할 수 있는 주수관이 설치돼 있다. 차량 화재는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이러한 대응 장치는 초기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시범 설치 단계에 있는 이 시스템은 향후 천안시 내 다른 공공 주차장으로도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천안시는 이번 시설 도입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 우려를 해소하고, 스마트한 도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이 실제 공공안전에 실질적인 보완장치로 작용하는 사례로, 향후 다른 지자체에도 유사한 시스템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 등 화재 취약 지역에서의 재난 대응 체계가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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