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김경훈 전 구글코리아 사장을 초대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수요가 한국 내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 전략 및 생태계 확대를 전담할 중책으로 김 대표가 낙점됐다.
김경훈 신임 대표는 IT 및 컨설팅 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특히 글로벌 기업 환경에서 쌓은 전략적 감각과 조직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재직하며 광고사업을 포함한 조직 전체를 이끌었다. 그 전에는 구글 마케팅 솔루션 한국 총괄과 아시아태평양(APAC) 전략·운영 총괄을 맡았고, 베인앤컴퍼니에서는 정보통신, 소비재,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도 있다.
그의 학력도 눈길을 끈다.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내외 산업계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오픈AI는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한국에서 챗GPT를 비롯한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픈AI 측에 따르면,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교육, 산업,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회사 측은 김 대표 선임을 통해 한국의 AI 산업 전반에 더욱 밀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산업계 및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김 대표가 한국의 AI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한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 또한 "오픈AI의 기술력과 한국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AI 무대에서 한국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챗GPT 및 API 플랫폼의 확산에 따라 산업계, 개발자 커뮤니티, 학계, 공공 부문과 협력을 강화해 ‘책임 있는 AI 활용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오픈AI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AI 기업이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음에 따라 국내 AI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의 양상이 보다 복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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