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뇌 영상 분석 기술이 일본 의료기기 당국의 인허가를 받으면서, 일본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제이엘케이는 9월 30일 자사 뇌 질환 분석 솔루션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뇌 자화강조 자기공명영상(SWI, Susceptibility Weighted Imaging)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뇌 속 미세출혈 등을 자동 분석하는 기술에 대한 것이다. SWI는 일반적인 MRI보다 작은 병변까지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첨단 촬영 기법으로, 뇌혈관 질환이나 외상, 퇴행성 질환 진단에 널리 활용된다.
이번에 인허가를 받은 제이엘케이의 솔루션은 이러한 SWI 영상을 활용해 의료진이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병변까지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뇌졸중이나 치매 등 뇌 질환 대응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일본 현지의 유통사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내 주요 대학병원 및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임상 데이터 확보 등을 바탕으로 현장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동민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도 함께 언급하며, 아시아 및 북미 등 타국가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 AI 분야는 최근 몇 년 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영상 진단 분야는 진입 장벽이 높아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일본 당국의 인허가는 제이엘케이 기술력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해석되며, 동아시아 의료기기 시장 전반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의료 인공지능 기술의 실사용 확대와 더불어, 향후 글로벌 의료기기 인허가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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