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상반기 매출 6조 돌파…챗GPT 전자상거래 확장까지

| 연합뉴스

오픈AI가 올해 상반기에 약 6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인공지능(AI) 산업의 상업화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용 역시 적지 않았지만 연구개발과 운영에 적극 투자하면서 수익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9월 2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2025년 상반기에 43억 달러(약 6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오픈AI가 1년 동안 달성한 매출보다 약 16% 늘어난 수치다. 단기간에 이 같은 성장을 이룬 것은 오픈AI의 생성형 AI 기술이 상용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수익 증가만큼이나 지출 역시 컸다. 올해 상반기에만 25억 달러(약 3조 5천억 원)를 소모했는데, 대부분이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챗GPT 운영 인프라 구축에 집중됐다. 특히 오픈AI의 전체 연구개발비용은 6개월 만에 67억 달러(약 9조 4천억 원)에 달해, 기술 선점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보유 중인 현금과 유동성 높은 유가증권 규모는 175억 달러(약 25조 원)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오픈AI는 올해 말까지 연간 매출 130억 달러(약 18조 원), 연간 비용 85억 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챗GPT를 통한 수익화 방안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기능인 '즉시 결제'는 사용자가 챗GPT 내부에서 상품을 보고 바로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초기에는 미국의 엣시(Etsy)와 캐나다 기반 쇼피파이(Shopify) 플랫폼에서 시범 운영된다. 오픈AI는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구조지만, 소비자에게는 별도 비용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 같은 흐름은 오픈AI가 구독 기반 외에 전자상거래 연계를 통한 추가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챗GPT의 플랫폼 활용 영역이 확대될 경우, AI 기술 기반 기업의 수익 구조 역시 한층 다양화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기술력 뿐 아니라 인프라와 사용자 경험을 결합한 경쟁력 강화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