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순찰 로봇을 교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캠퍼스 보안 시스템이 한층 스마트해질 전망이다. 교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이 자율주행 로봇은 오는 10월부터 주야간 상시 순찰에 투입된다.
이번에 경북대가 공개한 순찰 로봇의 명칭은 ‘패트로버’다. 이 로봇은 4채널 카메라와 3차원 및 2차원 라이다(LiDAR, 레이저 센서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장치), 실시간 보안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앙 관제 시스템에 송출하고, 화재나 사람이 쓰러지는 등의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이를 즉시 알릴 수 있다.
운행 경로는 일청담 광장에 마련된 로봇 스테이션에서 출발해 백양로 일대를 중심으로 한다. 이 구간은 로봇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장애물을 피해 지나가고,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만약 사람이 패트로버의 이동 경로를 막으면 음성 안내를 통해 “로봇 주행에 주의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후 멈췄다가 장애물이 해소되면 다시 이동을 시작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CCTV 감시와 달리, 이번 시스템은 움직이는 로봇이 순찰을 수행하고 사람과의 상호작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보안 체계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다. 특히 야간에도 순찰을 지속하도록 설계된 만큼, 그간 사각지대였던 시간대의 보안 공백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는 패트로버의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교내 여러 부문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AI를 활용해 학생 교육과 안전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보안 기술의 확산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의 실효성을 확인하게 되면, 전국 대학 및 공공기관으로의 확대 적용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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