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테라, 비영리단체 위한 AI 에이전트 '큐' 공개…기부·매칭 자동화 지원

| 김민준 기자

비영리 단체 전용 기술 기업 본테라(Bonterra)가 '사회 선순환(seocial good)' 생태계를 겨냥한 새로운 인공지능 플랫폼 ‘본테라 큐(Bonterra Que)’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본테라 큐는 단순히 분석하거나 조언하는 기존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로 실행에 나설 수 있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능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비영리 조직은 보다 효율적으로 기금을 모으고, 효과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사회적 임팩트를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큐는 본테라의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직접 통합돼 추가적인 훈련이나 별도의 툴 없이도 마치 새로운 직원처럼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이 AI 에이전트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각 조직의 업무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실행을 병행함으로써 리더들이 관계 형성과 성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본테라의 최고기술책임자 타누자 코를레프라(Tanuja Korlepra)는 “큐는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슈퍼휴먼’으로 만들어 주는 도구”라며 기술의 보조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제품은 비영리 섹터가 수년간 기술에 대해 느껴온 실망감을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본테라는 이미 2017년부터 예측형 AI 모델을 도입해 왔으며, 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차세대 AI로 개발됐다. 특히 활용 목적에 따라 기부금 유치, 기금 매칭, 제안서 자동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데,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된 ‘지능형 스킬 세트(intelligent skill system)’가 핵심 기반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기부 유치를 위한 기능으로는 기증자 행동 기반 세분화, 맞춤형 전략 코칭, 기부자 관계 강화 인사이트 제공, 이메일·양식 자동화 등이 포함됐다. 컨트롤은 항상 사람에게 있기 때문에 자동화된 콘텐츠도 인간 승인을 거치는 구조를 갖췄다. 또한 신청자와 자금 제공자를 매칭하는 과정에서도 단체의 정체성과 기금 요청 조건을 반영해 자동화된 초안 제안서를 생성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18만 개 이상의 단체가 연결된 본테라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기관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매칭 기능 또한 주목할 만하다. 기금 제공자 입장에서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제안서 평가 도구 및 편견 최소화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본테라 최고경영자 스콧 브라이트(Scott Brighton)는 “우리는 기술을 진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인사이트·인간의 연결을 통해 '관대함 세대(Generosity Generation)'라는 하나의 새로운 운동을 이끌길 원한다”고 말했다.

기술이 핵심이지만, 인간 중심의 사회적 목표 실현을 목적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술이 공익 섹터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