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업무 자동화 흐름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유아이패스(UIPATH)가 라마인덱스(LlamaIndex)와 손잡고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춘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업 고객이 독자적 데이터를 활용해 자연어 기반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존 개발자 중심의 AI 활용 구조를 뛰어넘는 전환기를 열 준비에 나섰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의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사람과 시스템 간의 연결, 즉 오케스트레이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이를 위해 '마에스트로(Maestro)'라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에 대대적인 기능 확장을 단행했다. 여기에 라마인덱스의 기술을 융합해, 비개발자도 업무 자동화를 개발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라마인덱스 CEO 제리 리우는 “우리는 코딩 경험이 많지 않은 솔루션 엔지니어들도 실제 Fortune 500 기업에서 파워풀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를 다수 보고 있다”며, 자연어 기반 개발 도구가 비개발자 중심의 업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맥 중심으로 데이터를 연결하는 라마인덱스의 프레임워크는 기업 내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AI에 연결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유아이패스 제품 담당 수석 디렉터 타키 자프리 역시 “오케스트레이션은 단순한 시스템 연계가 아니라, 개발자가 이를 매끄럽게 다룰 수 있게 만드는 구조적 기술 기반”이라 강조했다. 그는 마에스트로를 통해 개발자와 비개발자 구분 없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마에스트로 프로세스 앱스(Maestro Process Apps)'는 사용자에게 프로세스 분석 도구를 제공,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 불리는 자연어 프롬프트 기반 코딩 방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리우 CEO는 여기에 일정한 제약 조건이 없으면 쓸모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이를 ‘타협 없는 정밀도’로 보완할 AI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기업이 단순히 AI 모델의 사고력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자사 데이터를 기준으로 최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솔루션 결합을 넘어, 비개발자 중심의 AI 접근성 확대와 기업 내 데이터 활용 AI 최적화라는 양 축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AI 오케스트레이션이 본격적인 대중화 길에 들어서며, 유아이패스와 라마인덱스의 공동 행보는 자동화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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