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자기소개서 척척…당근알바, 초보도 쉽게 구직한다

| 연합뉴스

당근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사 구인·구직 플랫폼 ‘당근알바’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일자리 매칭 과정의 자동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AI 기반 글작성과 개인맞춤형 이력 발송 기능을 접목해 초보 구직자나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보다 쉽게 채용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당근은 10월 2일, 당근알바 플랫폼에 새롭게 도입된 AI 기능이 구직자의 자기소개서 작성과 구인자의 채용 공고 등록을 모두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형 구인공고에 지원하는 구직자에게는 AI가 공고 내용을 분석해 자기소개서 초안을 자동 생성해주며, 동네 기반 일자리인 ‘이웃알바’ 영역에서는 구직자가 몇 가지 선택지만 고르면 자기소개서가 완성된다.

채용을 원하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글을 올릴 때도 AI는 제목과 모집 분야만 선택하면 자동으로 질문지를 생성해 주며, 이후 간단한 문답만으로도 공고가 전체 작성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복잡한 양식 대신 최소한의 입력만으로도 채용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접근성을 넓혀주는 조치라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번 기능이 구직과 채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당근 관계자는 “AI가 필수가 된 시대에 누구나 더 쉽게 일자리를 찾고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 기반 사회의 일상 속에서도 사람 간 연결이라는 원래 취지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근 플랫폼 노동의 확대와 함께 단기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당근의 이번 조치는 기술 기반 자동화의 장점을 구직 현장에 본격 적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직무에 따른 맞춤형 추천이나 경력 기반 자기소개서 생성 기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포괄적 노동시장 정보 플랫폼으로서의 진화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