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지원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하고, 대학생과 일반 개발자들이 참가하는 AI 경진대회도 함께 열면서 AI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T는 10월 2일 ‘AI 스타트업 LLM 챌린지’와 ‘K 인텔리전스 해커톤 2025’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 중 ‘LLM 챌린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정부지원 사업으로, 대기업이 보유한 대규모언어모델 인프라를 스타트업에 개방함으로써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KT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자사의 독자 개발 LLM 모델인 ‘믿:음 K’를 참여 스타트업에게 개방했다.
이번 챌린지에는 총 148개 스타트업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기술 평가를 거쳐 최종 6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KT와 협업해 공공행정, 교육,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AI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려는 KT의 전략이다.
한편 같은 날 열린 ‘K 인텔리전스 해커톤 2025’에는 대학생과 일반 개발자 등 약 1천500명이 참가해 참신한 인공지능 아이디어를 겨뤘다. 대회는 KT의 ‘믿:음 K’와 또 다른 LLM 모델인 ‘SOTA K’를 활용한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믿:음 K’ 부문에서는 개인별 학습을 지원하는 직무 교육 에이전트를 개발한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SOTA K’ 부문에서는 역사 인물과 대화가 가능한 프롬프트 기반 서비스를 만든 참가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KT 측은 이번 행사가 기술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고 실용적인 사회적 해법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스타트업과 일반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구조는 기업의 기술력과 현장의 아이디어가 만나는 접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AI 산업의 민주화를 가속화하고, 산업 전반으로 AI 활용도를 넓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는 향후 이들 스타트업과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및 B2G(정부 대상 거래) 시장에서의 AI 솔루션 사업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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