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위키피디아 대체 서비스의 초기 베타버전을 2주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번 프로젝트가 “거짓과 반쯤 진실인 정보들”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AI 기반 백과사전 서비스인 ‘그로키피디아(Grokipedia)’의 버전 0.1 초기 베타를 2주 내 출시할 것이며, 현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표는 이용자의 게시글에 대한 댓글 형태로 이뤄졌으며, 머스크는 “정보에 신뢰성을 불어넣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로키피디아’는 xAI의 챗봇 그록(Grok)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프로젝트다. 그록은 이미 X 플랫폼에서 일부 프리미엄 이용자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실시간 정보 검색과 해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위키피디아 대안 서비스는 그록의 지식 학습 범위와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 등 정치인과 유명인의 정보 오류, 온라인상의 편향된 콘텐츠 확산 등을 의식해 ‘정보 검증’을 주요 가치로 내세우는 흐름과도 관련이 깊다. 머스크는 그간 기존 인터넷 플랫폼, 특히 위키피디아의 편향성과 투명성 부족을 자주 문제 삼아 왔다.
xAI는 작년 설립된 머스크의 새 AI 기업으로, 기존 오픈AI나 구글 딥마인드에 대응하는 독자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로키피디아가 어떤 방식으로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검증하고 조직할지는 추후 베타버전 공개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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