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GEO 시대… 브랜디 AI, 생성형 검색 최적화 플랫폼 공개

| 김민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브랜드들의 온라인 존재감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전통적인 검색 최적화(SEO) 전략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AI 기반 검색 환경에 맞춘 새로운 접근 방식인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가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전환점을 노리고 등장한 스타트업 브랜디 AI(Brandi AI)가 출시한 플랫폼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브랜디 AI는 브랜드가 AI 챗봇 응답 내에서 더욱 잘 노출될 수 있도록 돕는 GEO 플랫폼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브랜디 AI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리아 누릭(Leah Nurik)은 “메시지를 전달할 채널이 검색 엔진에서 AI chatbot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CMO는 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브랜드가 AI 응답 결과에 등장하지 않으면 소비자 눈에 띄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고는 실제 조사 결과에 뒷받침된다. 어도비(Adob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신제품을 검색할 때 AI 챗봇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기업 간 거래(B2B)에서는 그 비중이 더 높아지며, 포레스터(Forrester)의 조사에 따르면 무려 89%의 B2B 구매자가 AI 챗봇을 주요 정보원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용자들이 더 빠르고 단순한 결정을 선호하고 있으며, AI가 제공하는 첫 번째 응답에 높은 신뢰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브랜디 AI의 GEO 플랫폼은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첫째는 경쟁 정보 분석 엔진으로, 자사 및 경쟁 브랜드의 AI 챗봇 내 가시성을 측정할 수 있다. 둘째는 실행 가능한 GEO 프레임워크로, AI 응답에 포함되기 위해 어떤 유형의 문구나 콘텐츠가 적합한지 분석하고 구체적인 개선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웹페이지, 블로그 및 마케팅 자산을 AI 기준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대대적인 콘텐츠 개편 없이 노출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누릭은 “기존 SEO 및 홍보(PR) 프로젝트 워크플로우를 폐기할 필요는 없다”며 “이 플랫폼은 그러한 기존 전략과 병행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SEO가 인간 중심의 검색 최적화였다면, GEO는 AI가 정보를 수집하고 정렬하는 방식에 기반한 전략인 셈이다. AI가 정보를 평가할 때 주목하는 주요 변수는 사용자 의도, 사이트 권위, 콘텐츠의 명확성 및 신뢰성 등으로, GEO는 이 요소들을 상세 분석해 전략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브랜디 AI는 이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기업들이 검색 엔진을 넘어 AI 챗봇 생태계에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이제 가시성은 검색 순위의 문제가 아닌 AI 응답의 문제다. 브랜드가 AI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없다”고 누릭은 덧붙였다. AI 시대에 맞는 뉴 마케팅 전략이 본격적인 변곡점을 맞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