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로이트가 차세대 업무 혁신의 중심에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배치하며 고객 기업들의 업무 방식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전통적 컨설팅 모델과 기술 기반 비즈니스 해법 간 경계가 무너지는 가운데, 델로이트는 이 기술을 실질적인 도입 사례 중심으로 확산시키며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델로이트 컨설팅의 마이사 롤린스(Misa Rawlins) 이사와 알렉스 잭슨(Alex Jackson) 파트너는 최근 개최된 유아이패스 퓨전 2025(UiPath Fusion 2025)에서 실전 경험에 근거한 에이전틱 AI 활용 전략을 공유했다. 이들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정보 전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내부 테스트와 고객사 적용 사례를 병행하며, 해당 AI 시스템이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인간 노동력을 보완하며 더 긴 시간 동안 작업을 수행하고 다양한 과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롤린스 이사는 “AI 에이전트는 휴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고객 역시 더 빠르고 정밀하게 정보를 받고 구매 결정을 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이 고객 경험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성과의 척도 역시 인건비 중심에서 AI 기반 ‘결과 중심 가격 모델’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델로이트는 내부의 ‘Ascend’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중심으로, 에이전틱 ERP, 스마트 금융, AI 기반 산업별 솔루션 등 세 가지 축에서 자율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특히 테스트 프로세스 자동화, 레거시 시스템부터 최신 인프라로의 데이터 이전 등 업무 효율을 높이는 구체적인 성과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잭슨 파트너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인력이 아닌 더 스마트한 결과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인력 규모가 아니라 결과와 가치에 따른 정산 방식”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시간·노동량 기반의 청구 체계에서 탈피해 기술 성과와 비즈니스 효과를 중심으로 과금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다.
컨설팅업계가 클라이언트 기술 전략 이상의 책임을 지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델로이트는 단순 자문을 넘어 고객의 핵심 운영 체계를 재설계하며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대기업 이상의 조직이 조만간 채택하게 될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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