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AI 주도권 잡는다…10월부터 글로벌 포럼 총출동

| 연합뉴스

SK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겨냥해, 오는 10월 말부터 대형 국제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국가 차원 AI 전략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는 10월 28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하고, 이어 11월 3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열 계획이다. 두 행사 모두 국내외 빅테크 기업과 주요 학계 인사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논의와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AI 확산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서비스 개발, 수익모델 창출, 데이터 확보, 에너지 사용 및 반도체 기술 등 실질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의미를 둔다. 특히 APEC CEO 서밋의 의장을 맡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AI 생태계 비전과 전략을 세계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하는 인물들도 눈에 띈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를 비롯해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네이버 최수연 대표, 아마존웹서비스(AWS) 맷 가먼 최고경영자, 오픈AI 코리아 김경훈 대표 등 국내외 AI 업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모인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최예진 교수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니티 미탈 AI 리더도 참여해 학계와 산업계 간 접점을 탐색하게 된다.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에서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계열사들이 협력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도 공개된다. 이 솔루션은 반도체부터 냉각 시스템, 운영 및 보안까지 인공지능 인프라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기술로, 국내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한국이 AI 기술 분야에서 단순 수요국을 넘어, 글로벌 생태계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부와 기업이 함께 전략적 논의를 이끄는 이번 행사는 기술, 정책, 자본이 결집된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