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콘퍼런스, 광주서 개최…‘아시아 AI 허브’ 도약 신호탄

| 연합뉴스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학술행사 ‘글로벌 AI 콘퍼런스 광주 2025’가 오는 10월 15일부터 이틀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을 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지로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AI 생태계 조성’과 ‘국제 협력’을 주요 화두로 내걸고 있다. 개막식은 광주의 인공지능 미래 비전을 담은 개막 영상과 함께 강기정 광주시장의 환영사, 오상진 사업단장의 개회사로 시작되며,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작곡과 피아노 협연 공연도 마련돼 있다.

기조 강연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인 김진형 박사가 참여해 국내 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관련된 정책 및 현황을 설명한다. 김 박사는 국내 AI 정책 수립 초기부터 정부 자문을 맡아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어 런던정치경제대학 유영진 교수는 ‘AI를 생태계 관점에서 보는 시각’을 주제로 글로벌 기술 흐름과 산업 간 융합 가능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별강연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싱가포르에서도 주요 연사들이 참여한다. 중국 베이징우전대학교의 차오 위안위안 교수와 싱가포르 그라운드 AI의 레오 지앙 최고경영자는 각국의 인공지능 산업 정책과 기업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간의 산업 교류 및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의미 있는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대 행사로는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업무협약’이 마련돼 있으며, 광주시와 국내 인공지능 기술 기업 10곳이 함께 참여해 지역 중심의 AI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모두의 AI’ 프로젝트,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 유치, 광주의 ‘AX 실증밸리’ 추진 전략 등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현안들도 전문 좌담회를 통해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콘퍼런스에 맞춰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AI 신기술과 응용 사례를 소개하는 ‘AI 테크플러스 2025’ 전시회도 진행된다. 국내외 혁신 기업들이 참여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실질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광주가 단순한 정보기술 도시를 넘어 실질적인 인공지능 혁신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국제 학술 교류와 산업 협력이 맞물리면서, 광주의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 전략은 더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