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매티카(Informatica)가 오라클(ORCL)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기반의 인공지능(AI) 구축과 배포를 위한 새로운 통합 서비스와 배포 옵션을 선보였다. 이번 발표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AI 기술을 더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Agentic AI 블루프린트’다. 이는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하는 AI 에이전트를 보다 신속하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레임워크로, 별도의 코드 작성 없이 사용 가능한 커넥터, 사전 구축된 레시피, 그리고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계층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이 블루프린트는 기업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인포매티카는 자사 지능형 데이터 관리 플랫폼(Intelligent Data Management Cloud, IDMC) 내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 서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와 도구에 안전하게 연결해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오픈 스탠다드로, 해당 서버는 2026년 4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기능을 통해 AI 시스템이 인포매티카의 데이터 관리 도구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인포매티카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MDM(Master Data Management) SaaS가 이제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고객, 공급업체, 제품 데이터 등 다양한 도메인의 데이터 관리 기능을 오라클 사용자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IDMC 전체 제품군은 이제 ‘오라클 전용 리전 클라우드@고객(Oracle Dedicated Region Cloud@Customer)’에서도 운영 가능하다. 이는 고객의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작동하는 완전 관리형 오라클 클라우드 리전으로, 데이터 주권이나 규제 요건이 엄격한 기관 및 기업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포매티카 측은 이번 확장이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에 걸쳐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데이터 원본(single source of truth)을 확립하고, AI 데이터 플로우를 간소화하며, 파트너와 통합사업자들이 AI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단순한 클라우드 통합을 넘어, 향후 수년 간 AI 활용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생태계를 재편할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인포매티카의 데이터 전문성과 오라클의 인프라 탄력성을 결합한 이번 협력은, 복잡한 AI 구축 과정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단순화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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