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개발자용 AI 도구 대폭 강화…코드 리팩토링까지 자동화

| 김민준 기자

레드햇은 개발자 생산성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레드햇 디벨로퍼 라이트스피드(Red Hat Developer Lightspeed)’를 선보였다. 이번 발표는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을 보다 자동화하고 효율화하려는 개발자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새로운 도구들은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통합해 기업의 현대화 작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드햇은 IBM의 자회사로, 이번에 공개한 디벨로퍼 라이트스피드는 회사의 핵심 툴인 ‘레드햇 디벨로퍼 허브(Red Hat Developer Hub)’와 ‘마이그레이션 툴킷 포 애플리케이션(MTA)’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능은 문서 작성, 테스트 계획 수립, 코드 리팩토링과 같은 작업을 자동화하며,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연어 명령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MTA 8 버전은 오픈소스 플랫폼인 클라우드 파운드리에서 레드햇의 오픈시프트(OpenShift)로의 자동 전환을 가능케 한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정보와 배포 데이터를 분석해 표준화 문서로 변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픈시프트에 최적화된 '헬름 차트(Helm Chart)' 형태의 아티팩트를 생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포 파일은 연속적 전송(CI/CD) 파이프라인과 연동돼 자동화된 배포까지 지원한다.

레드햇은 이 두 시스템의 결합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트스피드는 MTA로부터 정적 코드 분석 결과를 받아 마이그레이션 요구사항에 맞는 코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AI 추천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이 과정에서 수정 제안의 배경을 확인하고, 클릭 한 번으로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반복 프로세스를 통해 AI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확한 리팩토링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업들은 대표적인 아키타입(architype)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전환한 후, 이를 다른 유사 애플리케이션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전체 현대화 전략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AI 중심의 자동화는 기술 부채를 줄이고, 품질 및 개발 지침 준수를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레드햇은 디벨로퍼 라이트스피드를 통해 개발자의 문맥 전환을 최소화하고 집중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내세운다. 라이트스피드는 현재 레드햇 디벨로퍼 허브와 어드밴스드 디벨로퍼 스위트 구독을 통해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되며, MTA와 통합된 기능은 정식 서비스로 이용 가능하다.

레드햇의 이번 AI 기능 강화는 단순한 툴 출시를 넘어 IT 조직이 겪는 현대화 과제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이그레이션과 코드 개선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이 대기업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요구를 가진 기업에 어떤 실질적 효과를 제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