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의 반(半)자율 동료 개발이라는 독창적인 접근을 내세운 스타트업 소크라틱스AI(Socratix AI)가 28일(현지시간) 시드 펀딩으로 410만 달러(약 59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금융 범죄 대응 역량을 갖춘 AI 솔루션의 상용화 및 업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제품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 창립된 소크라틱스AI는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 전용 AI 동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신종 금융사기 유형에 대응하기 위한 분석 자동화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특히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사기 행위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의 정형화된 사기 탐지 시스템만으로는 대응이 제한된다는 문제의식이 이들의 기술 개발 방향에 반영됐다.
핵심 기능은 데이터 수집, 이상거래 탐지, 관계 매핑, 초기 조사 보고서 생성 등 반복적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분석가들이 보다 전략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예컨대 계좌 정지 또는 환불 결정, 법무 대응 등 중요한 자산 보호 조치는 여전히 인간의 최종 결정을 필요로 하지만, 그 이전 단계는 소크라틱스AI 플랫폼이 상당 부분을 맡는다.
현재까지 초기 고객 사례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확인됐다. 하루가 걸리던 조사가 단 15분 만에 완료되거나, 수시간이 걸리던 신용카드 복구가 수분 내 처리되는 등 속도·효율 면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이 이뤄졌다.
이 플랫폼은 기업급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하도록 대규모 트랜잭션 로그, 연관 그래프, 장치 텔레메트리 등 페타바이트 단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또한 기존의 금융사 내부 리스크 스택에 접목되는 방식 덕분에 시스템 전환 부담이 적다는 점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야 자게티아(Riya Jagetia)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기 탐지팀은 수동 업무에 압도당하고 있지만, 사기 범죄자는 AI를 활용해 공격력을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분석가들이 판단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AI 동료가 대신 맡을 수 있도록 기술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피어VC(Pear VC)가 주도했으며,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트웬티투벤처스(Twenty Two Ventures), 트랜스포즈 플랫폼(Transpose Platform Inc.) 그리고 익명의 전략적 엔젤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피어VC의 파트너 라이언 셀스(Ryan Sells)는 “소크라틱스는 금융 서비스 산업의 차세대 에이전틱 소프트웨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이 구축하는 AI 동료는 사기 대응 조직을 더욱 빠르고 민첩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 환경에서 AI의 도입은 단순한 자동화의 단계를 넘어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과 즉각성(real-time resolution)을 요구받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소크라틱스AI는 그에 발맞춰 각 탐지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는지를 추적 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규제·운영 효율을 아우르는 AI 솔루션은 향후 금융권 전반의 사기 대응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소크라틱스AI는 그 중심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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