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익기업으로 전환…$MSFT 지분 27% 확보·187조 원 규모

| 민태윤 기자

챗GPT(ChatGPT)를 개발한 오픈AI(OpenAI)가 조직 구조를 공익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했다. 인공지능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오픈AI는 기존 비영리 조직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탈바꿈했으며, 핵심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와의 협력도 더욱 공고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개편된 새로운 법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약 1350억 달러(약 187조 6,500억 원)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7년간 오픈AI의 핵심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의 협력은 기술적 제휴를 넘어 재정적으로도 긴밀하게 얽혀 있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협력 기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에 총 2500억 달러(약 347조 5,000억 원)를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했다. 이는 오픈AI의 기술 인프라 대부분이 애저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상호 의존성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오픈AI의 조직 전환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산업에서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공화당 일각에서 AI 규제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