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양국 간 디지털 기술 협력을 본격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베트남 국제 디지털 주간’ 행사에 참여해 한국의 인공지능(AI)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10월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정부 주관으로 열린 동남아 대표 디지털 협력 플랫폼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국가 차원의 AI 전략과 산업 육성 계획을 공유했다. 한국은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혁신 생태계 조성 등에 이어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같은 날 하노이에서는 국내 IT기업들과 베트남 정부, 관련 기관들이 참여한 ‘2025 한·베트남 디지털 포럼’도 열렸다. 이 포럼은 하노이IT지원센터와 양국 정부가 공동 주최했으며,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솔트룩스 등 한국의 주요 AI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참석해 협력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이 인공지능 기술 및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정부 간 정책 연계 방안과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 발굴이 논의됐다. 특히, 베트남 시장의 빠른 디지털화와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가 한국의 AI 솔루션 및 데이터 기술과 접목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KT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인생푸드와 손잡고 가맹점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협약을 체결했다. 인생푸드는 새로운 외식 브랜드 ‘어화락’을 선보일 예정이며, KT와 함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매장 운영과 고객 관리에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한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동남아 시장 전반에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의 전략과 민간 기업의 기술력이 함께 맞물리면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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