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협약 릴레이…산학·투자 손잡고 디지털 생태계 키운다

| 연합뉴스

클라우드·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분야 기업들이 잇따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디지털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산학연계와 투자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는 10월 29일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과 실무형 AI·소프트웨어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기업이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력과 대학의 교육 역량을 통합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양측은 교육과정 공동 개발, 실습 중심의 융합 프로그램, 정기적 산학 세미나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같은 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도 한국과학기술지주, 벤처투자사 케이그라운드벤처스와 손잡고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의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수요를 파악하고, 정부 정책과도 연계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지주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를 민간에 이전하는 역할을 맡고, 케이그라운드벤처스는 초기 단계의 유망 기술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중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밖에도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는 글로벌 협업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틀라시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협력으로 메가존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술력과 아틀라시안의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툴이 결합돼, 국내 기업에 보다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카오는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등)의 IT 기기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획·디자인 단계부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 방식으로 운영되는 등 상생형 소비 문화 확산을 겨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협업과 투자 활동은 인재 육성과 기술 상용화를 동시에 겨냥해 디지털 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 정부기관, 투자사가 각각의 역할을 분담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구조는 향후 지속 가능한 융합형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