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전문 기업 대동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농업 전반에 접목시키기 위한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의 농업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미래농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대동은 11일 발표를 통해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이 사업 운영 체계 정비와 전략 기획 기능 강화,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 중심 전환, 이른바 'AX(Agri Transformation)'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 과정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 중심의 미래농업 체제로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를 위해 대동은 사업운영총괄 조직을 신설해 생산과 개발 부문의 유기적 협업을 강화하고, 제품화 전반에 걸친 관리 체계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권기재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이 이 조직을 이끈다. 이와 함께 그룹경영실 기능도 확대해 R&D 기획, 시험, 생산, 구매, 품질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그룹 내 AX 전환과 AI 로보틱스 사업 전개를 전담할 전략 부서를 다수 신설했다. 그룹전략본부, 그룹상품기획본부, IMC본부 등이 그 예로, 이들은 각각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 신상품 및 로봇 기술 개발,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를 담당한다. 이와 함께 기존 경영기획본부를 '경영기획부문'으로 격상해 재무 안정성과 효율적인 사업 운영 관리를 담당하도록 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도 병행된다. 해외사업 체계를 재정비하고 'GBD(Global Business Development)사업본부'를 새로 구성, 국가별 총판 확대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유통망과 파트너사 구성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매출 확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동 측은 이번 개편이 단기적인 인사 차원을 넘어, 정부의 농업 디지털 전환 정책 기조와 맞물려 미래농업 생태계 내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변화는 향후 국내 농기계 산업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며, 관련 시장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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