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구글(GOOGL)이 주최한 GKE 해커톤에서 첫 출전 참가자였던 에이미 웨이(Amie Wei)가 ‘카트 투 키친(Cart to Kitchen)’이라는 고유한 AI 애플리케이션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받고 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개념을 활용한 이 앱은 장바구니 속 식재료를 분석해 요리법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도우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월 열린 ‘GKE 10주년 해커톤’의 일환으로, 구글의 다양한 클라우드 기술이 뒷받침됐다. 웨이는 지니(Gemini), GKE 오토파일럿(GKE Autopilot), 에이전트 개발 키트,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 프로토콜 등 구글의 최신 인프라를 활용해 다중 AI 모델이 협업하는 새로운 유형의 애플리케이션 구조를 설계했다. 그 결과물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식단 계획에 큰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기능을 갖췄다.
웨이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구글의 다양한 리소스 덕분에 실전 경험을 빠르게 쌓을 수 있었다”며 “실제로 부모님을 위해 어떤 요리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녀가 구현한 애플리케이션은 ‘레몬 허브 치킨 구이’, ‘지중해식 연어 샐러드’ 등 다채로운 이름의 요리를 제안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번 KubeCon + CloudNativeCon NA 행사에서 진행된 더큐브(theCUBE) 인터뷰에서는 구글 클라우드의 카슬린 필즈(Kaslin Fields)와 AI/ML 마케팅 담당 매니저인 슈비카 타네자(Shubhika Taneja)도 동석해 디지털 기술 흐름에 대한 통찰을 나눴다. 필즈는 “이번 해커톤에서 ‘바이브 코딩(Vibe Coding)’과 다중 에이전트 구조의 인기가 있었다”며 “아이디어 자체를 실현해보는 실험 정신이 중심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쿠버네티스(Kubernetes) 환경에 적합한 에이전트 코드 실행 기능을 공개했다. 특히 에이전트 샌드박스를 통해 생성형 AI 및 LLM 기반 실행을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특화된 기능들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네자는 “오픈소스 쿠버네티스에 대한 구글의 지속적인 투자는 차세대 워크로드 준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수상자로 선정된 웨이 외에도 지역부문에서 기초적인 GKE 경험만으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낸 참가자도 있었다. 이를 두고 웨이는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AI 덕분에 얼마든지 실전 경험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AI가 결합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 흐름은 이제 막 궤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처럼 인간과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구조와, 이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플랫폼들이 적극 도입됨에 따라 AI의 일상적 활용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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