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인도 유수의 기술연구기관과 손잡고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공지능 협력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해외 AI 기술력을 활용한 산업별 협업 모델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지난 11월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ICT호텔에서 인도공과대학 기술혁신재단(TIF)과 인공지능(AI)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간 기술협력 강화를 넘어, 우수한 해외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도공과대학 TIF가 보유한 연구역량과 실험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의 제조, 물류, 에너지 등 주력 산업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 모델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현지시장 진입을 위한 체계적인 실증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중진공은 연구성과를 단순한 기술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 모델로 연결해 중소기업이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협약식 직후 열린 관련 포럼에서는 인도의 AI 산업 정책 방향과 시장 환경, 주요 기업 동향이 소개됐다. 또한 각 산업 분야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사례 발표와 논의도 진행됐다. 인도는 최근 정부 주도로 디지털 인프라와 인공지능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AI 기술 협력에 유리한 여건을 갖춘 국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진공 강석진 이사장은 이번 협력의 의미를 “AI는 글로벌 산업 구조 재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해외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협력 흐름은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기반 수출 역량 강화와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금력이나 네트워크가 부족한 벤처·스타트업들에게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연계가 초기 시장 진입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향후 인도 외 다른 국가들과의 AI 협력도 확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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