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타트업 비질(Vijil)이 1700만 달러(약 245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는 브라이트마인드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메이필드와 그레이디언트가 참여했다. 이로써 비질의 누적 투자 유치 총액은 2300만 달러(약 331억 원)에 달하게 됐다.
비질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뢰 인프라’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컨텍스트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점에서 기존 AI 모델들과 구별되지만, 예측 불가능성과 오류, 민감 정보 유출 문제 등 치명적 단점을 품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비질은 이 같은 위험 요인을 사전에 탐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기술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AI 에이전트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비질은 HR, 법무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춰 사전 구성된 AI 에이전트 템플릿을 제공하며, 개발 초기 단계에서 맞춤형 테스트를 통해 보안성과 정확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 툴과 프롬프트 인젝션 같은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런타임 방어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 비질의 모든 에이전트는 테스트 결과와 보안 강화 수준에 따라 ‘신뢰 점수’를 부여받으며, 이 점수를 통해 기업은 신뢰도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비질은 자동화된 감사 기능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지속적 행위 평가 및 성능 분석을 수행하고, EU AI법 및 미국 NIST AI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와 같은 규제를 준수하는 문서를 자동 생성해 규제 대응 부담도 덜어준다.
비질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빈 샤르마(Vin Sharma)는 “당사의 기술은 생산 환경에서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를 보장하는 핵심 인프라 층”이라며, 초기 고객들의 빠른 채택과 투자자들의 후속 지원이 회사의 비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사 메이필드의 파트너 비제이 레디(Vijay Reddy)는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AI 에이전트의 전사적 확장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결국 '신뢰'"라며 “비질이 이 부분을 해결하는 가장 종합적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가트너는 비질을 2025년 '에이전틱 AI의 신뢰, 리스크 및 보안 관리 부문 쿨 벤더'로 선정하며 기술적 차별성과 시장 성장 가능성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AI 에이전트 확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비질이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연속 방어 기반 신뢰 플랫폼’은 향후 AI 운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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