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삼성전자와 AI 기술 계약 체결에 주가 21% 급등

|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노타가 삼성전자와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11월 26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계약은 노타가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삼성전자 최신 모바일 칩셋에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노타는 이날 자사의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삼성전자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의 균형이 중요한 기술 영역이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노타의 기술이 삼성전자 자체 AI 최적화 도구인 '엑시노스 AI 스튜디오'에 직접 탑재된다는 점이다. 엑시노스 AI 스튜디오는 외부 개발자가 만든 AI 모델을 삼성 전용 칩셋에 맞게 최적화해 구동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삼성전자의 AI 생태계 강화 전략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삼성과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 이날 오전 9시 34분 기준으로 노타 주가는 전일 대비 21.22% 급등한 4만6천850원에 거래됐다. 중소형 기술주의 경우 대형 IT 기업과의 사업 협약이 주가에 직결되는 경향이 있어, 시장은 이번 계약을 성장 모멘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자사 모바일 칩셋에 AI 처리 기능을 점차 강화하는 방식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나 퀄컴과의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에지 디바이스(서버가 아닌 단말기 자체에서 데이터 연산이 이뤄지는 장치)에 탑재되는 AI 기능은, 빠른 처리와 배터리 효율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경량화되고 최적화된 AI 모델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더 많은 국내 중소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전자기업과 기술 공급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동시에 AI 반도체 및 툴체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산 기술이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