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 전문 업체 노타가 삼성전자와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에 노타의 AI 최적화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노타는 26일 삼성전자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에 자사의 인공지능 모델 최적화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타의 기술은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AI 툴체인 플랫폼인 ‘엑시노스 AI 스튜디오’에도 적용된다. 엑시노스 AI 스튜디오는 개발자가 만든 AI 모델을 엑시노스 칩셋 환경에 맞게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 도구다.
이번 계약 체결 소식에 투자자가 몰리며, 노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8% 급등한 5만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4만1천15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거래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는 노타가 가진 AI 최적화 기술력이 대형 전자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 반도체 칩에 적용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타는 비교적 최근인 11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상장 첫날 종가는 3만1천원으로 공모가인 9천100원 대비 무려 240% 넘게 뛰었으며, 이번 삼성전자와의 공급 계약 소식이 추가 상승을 이끈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국내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중소 AI 기술 기업들이 대형 제조사와 협업을 이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가 AI 반도체 육성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지정한 가운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기술 연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향후 노타와 같은 신생 AI 기술 기업에게 지속적인 기술 상용화 기회를 열어줄 수 있으며,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술 상장기업들이 대형 수요처를 확보하면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