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기업 IT 운영을 근본부터 바꾸고 있는 가운데, 로직모니터(LogicMonitor)가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퍼포먼스 모니터링 전문 기업 캐치포인트(Catchpoint)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관측 중심의 IT 운영이 AI 기반 ‘자율 운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로직모니터는 기존에도 네트워크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인프라 중심의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여기에 이번 캐치포인트 인수를 통해 공용 인터넷망과 최종 사용자 경험까지 가시성을 확장하게 된 셈이다. 크리스티나 코스모스키(Christina Kosmowski) 로직모니터 CEO는 “우리는 기업이 멈춤 없이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해왔으며, 이제는 인터넷 전체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고객 경험까지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AWS의 최근 기조연설에서는 AI 기반 자율 에이전트의 역할이 크게 강조됐다. 로직모니터 역시 AWS 베드록(Bedrock) 기반으로 구축된 자사의 AI 에이전트 ‘에드윈(Edwin)’을 필두로 이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코스모스키는 “에드윈은 단순 보조자가 아니라 IT 운영 담당자와 함께 문제를 예측하고, 심지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기도 전에 자동 해결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직모니터는 하루 2조 건 이상의 메트릭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 이슈를 사전에 탐지하고 조치하는 ‘선제적 자가 복구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사후 대응적인 문제 해결 방식 대신, 시스템이 스스로 복원 가능한 ‘자율 기업’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IT 팀의 75%는 6개 이상의 관측 솔루션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음에도 절반 이상은 모든 지표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을 원하고 있다. 로직모니터는 인프라, 인터넷,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일원화된 플랫폼을 통해 이 격차를 해소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코스모스키는 “고객들은 방대한 알림과 노이즈 속에서 점점 지쳐가고 있다”며 “이제는 사람들이 비즈니스 탄력성에 신경 쓰기보다,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직모니터가 제시하는 ‘AI 퍼스트 옵저버빌리티’는 단순한 시장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의 IT가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필연적 흐름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