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 및 거버넌스 스타트업 루미아 시큐리티(Lumia Security)가 AI 에이전트의 안전한 도입과 통제를 지원하기 위해 1,800만 달러(약 259억 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금은 엔지니어링 및 연구 인력 확대, 주요 AI 생태계 및 기업 IT 인프라와의 연동 심화, 그리고 제품의 시장 확산 전략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루미아는 2024년 페리미터X 공동 창업자이자 CEO였던 옴리 일루즈(Omri Iluz)와 이스라엘 정보부대 유닛 8200의 전 최고기술책임자 보비 길버드(Bobi Gilburd)에 의해 설립됐다. 창업자들은 AI, 특히 자율 실행 에이전트 기반의 기술이 기업 환경에 빠르게 통합되는 상황에서, 이를 통제 가능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루미아의 플랫폼은 네트워크 계층에서 배치되며 엔드포인트에 별도 설치가 필요 없는 구조다. 이를 통해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인프라 전반에 걸쳐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천 개의 AI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대규모 복합 시스템에서도 정책 적용이 간소화된다.
핵심 기술은 이른바 ‘프로토콜 분석 엔진(Protocol Analysis Engine)’이다. 이는 AI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위험평가와 정책 실행을 확장성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금융, 기술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에서도 생산성과 자동화를 희생하지 않고 보안 및 규제 준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옴리 일루즈 CEO는 “현대 기업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 생산성을 막는 존재로 비춰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루미아는 보안성과 책임 있는 AI 도입을 양립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팀8 캐피털(Team8 Capital)이 주도했으며, 뉴에라 캐피털(New Era Capital)도 참여했다. 동시에 루미아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 국장이자 사이버사령부를 지낸 마이클 로저스 제독(Admiral Michael Rogers)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AI의 자율화 속도는 기업의 준비 수준보다 훨씬 빠르다”며 “지금 이 단계에서 선제적인 통제 프레임워크와 가시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I가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루미아의 등장은 AI 관리의 투명성과 통제를 보다 구조화된 방식으로 구현해낸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가능성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오늘날, 루미아는 그 균형을 구현하려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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