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 'AI 데이터센터 허브' 뜬다… SK 손잡고 디지털 산업 전환 가속

| 연합뉴스

경기도 군포시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군포역세권 복합개발지구에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는 노후 산업단지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중심지로 바꾸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군포시는 2025년 12월 17일 SK에코플랜트㈜, SK디앤디㈜와 함께 군포역세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의는 군포시청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물리적 공간의 개발을 넘어, 군포 지역이 AI 시대에 부합하는 디지털 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협약에 따라 군포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인허가, 기반시설 확보 등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SK에코플랜트와 SK디앤디는 사업의 핵심 주체로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이 역할을 분담해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투자 리스크를 줄이면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구조다.

군포시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단순한 물리적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산업·연구·교육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사용료를 감면하고, 시민 생활과 편의 증진 방안도 병행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산업 개발을 넘어 지역민과의 상생 모델을 담으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지자체와 대기업 간의 협력으로 조성되는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고용 창출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신산업이 추가로 유입된다면, 군포시는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서부 지역의 디지털 전략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향후 공단 재개발과 기업 집적화가 병행되면, 군포의 산업 구조에도 질적인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