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데이타, 1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AI 사업 확장 '실탄 확보'

| 연합뉴스

코스닥에 상장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모아데이타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약 1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중소형 기술주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기업 실탄 확보 수단 중 하나로 유상증자 카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총 124만2천236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805원이다. 이에 따라 총 조달 금액은 약 10억 원에 이른다.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배정 대상자는 박윤홍 씨 한 명으로, 단일 투자자 맞춤 방식이다.

모아데이타는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주력 사업인 AI 로그 분석 솔루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다. 그러나 시스템 고도화와 시장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시로 자금을 충당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자금 조달 역시 사업운영 안정성과 기술개발 투자를 위한 목적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유상증자는 통상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을 초래할 수 있어 투자자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제3자배정 방식은 투자유치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자금 조달 시기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선택으로 많이 활용된다. 특히 기업이 미리 협의된 투자자와 조건을 조율해 발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기술 기반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 여력이 부족한 기업은 유상증자와 같은 직접 자금 조달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