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없이도 강력한 AI… 웹AI, 2.9조 원 기업가치로 '소버린 AI' 시대 연다

| 김민준 기자

AI 개발 스타트업 웹AI(webAI)가 최근 진행한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를 약 2조 9,000억 원($2.5 billion)으로 평가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시리즈A 확장 라운드는 고액 투자가 포함된 '두 자릿수' 규모로 전해졌으며,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의 타임 벤처스(Time Ventures), 아트레이디스 매니지먼트(Atreides Management), 기존 투자사 포러너 벤처스(Forerunner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웹AI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의 로컬 환경에서 실행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이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도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방식은 데이터 보안과 응답 속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동시에 고가의 클라우드 GPU 대신 로컬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AI 컴퓨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AI 어시스턴트 '컴패니언(Companion)'을 공개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기업 내부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학습시켜 고객 맞춤형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어떤 정보도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히 프라이버시 민감 기업들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웹AI는 현재 소매, 물류,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핀란드 헬스케어 기술 스타트업 오우라 헬스(Oura Health)는 대표 고객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우라는 수면 및 피트니스 데이터를 측정하는 스마트 링 ‘오우라 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웹AI의 CEO 데이비드 스토트(David Stout)는 확보한 투자금의 활용 방향에 대해 “AI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분산형 AI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클라우드나 와이파이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 가까이에서 AI가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소비자 대상 애플리케이션 출시도 준비 중임을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불과 넉 달 전 웹AI가 860억 원($60 million)을 확보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 이후에 나온 소식으로, 업계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이미 새로운 시리즈B 라운드를 추진 중이며, 조만간 더 큰 규모의 자금 유치가 완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웹AI의 기술적 독창성과 시장 성장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