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브릭스가 1,008억 달러(약 145조 1,000억 원) 규모의 평가를 받으며 96억 달러(약 138조 2,400억 원)가 넘는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자금 유치는 지난해 말 발표된 58억 달러 규모의 주식 투자에서 출발해 진행된 것으로, 추가로 28억 달러의 부채 조달이 더해지며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바클레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금융사가 주도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참여는 전년부터 강화된 파트너십에 기반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데이터브릭스는 이번 자금을 신제품 개발, 인재 확보, 인수합병, 그리고 내부 직원 유동성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점 투자 대상은 두 가지 핵심 인공지능 제품이다. 첫 번째는 '지니(Genie)'로, 자연어 명령을 통해 데이터 질의를 수행할 수 있는 AI 비서다. 이 도구는 단순한 데이터 조회를 넘어 개발자들이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API도 제공한다. 고객은 사전에 테스트된 SQL 템플릿을 지니에게 제공함으로써 오류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지난해 약 1조 4,400억 원 규모로 인수한 스타트업을 통해 확보한 '레이크베이스(Lakebase)'다. 이는 일종의 관리형 포스트그레SQL 데이터베이스로, AI 에이전트가 구성 정보를 저장하고 프롬프트 응답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최적화된 데이터 저장소로 활용된다. 데이터브릭스는 최근 레이크베이스의 ‘스케일 투 제로’ 기능도 도입했는데, 이는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베이스 인스턴스를 자동 종료시켜 불필요한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는 고난이도 기능이다.
알리 고드시(Ali Ghodsi) 데이터브릭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금으로 레이크베이스를 AI 에이전트에 최적화된 운영형 데이터베이스로 진화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모든 직원이 자신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대화하듯 활용할 수 있도록 지니의 기능도 대폭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전체 연간 반복 매출은 현재 54억 달러(약 77조 7,000억 원)로, 전년 대비 65% 이상 성장했다. 이 중 AI 관련 제품군의 반복 매출은 지난 12월 초 10억 달러에서 현재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로 급증했다. 특히 연 매출 기준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만 800곳을 넘어섰고, 그중 70개사는 1,440만 달러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브릭스는 AI 시대의 인프라 업체로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스노우플레이크(SNOW) 등 주요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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