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더AI, 576억 원 투자 유치…피지컬 AI로 물류 자동화 혁신 가속

| 김민준 기자

물류 창고 내 AI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개더AI(Gather AI)가 4000만 달러(약 576억 원)의 시리즈B 자금을 유치하며 글로벌 확장 본격화에 나섰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개더AI는 전 세계 수백 개 시설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예측 기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개더AI는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독자 기술을 앞세운다. 이는 기존 AI가 인터넷 데이터나 텍스트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과 달리, 실제 환경에서 촬영된 수백만 장의 물리적 이미지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창고 내 실제 상황을 높은 정확도로 이해하고, 디지털 시스템이 간과하기 쉬운 실시간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운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개더AI의 플랫폼은 이른바 '인트라로지스틱스(intralogistics)' 영역을 겨냥한다. 드론과 컴퓨터 비전 기술이 통합된 자체 시스템은 창고 내부를 자율적으로 비행하며 라벨, 바코드, 텍스트 등을 인식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별도의 인프라 변경 없이 기업 시스템에 자동 반영돼, 재고 위치나 상태, 이동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해준다. 이에 따라 인간의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블라인드 스팟을 제거하며, 운영 최적화를 가능케 한다.

특히 개더AI는 '도크 투 도크(Dock-to-Dock) 인텔리전스' 개념을 제시하며 기존 물류 자동화 솔루션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이는 물류 창고 내 단일 지점 정보가 아닌 전체 흐름을 추적하여 병목 현상이나 비효율을 포착하고, 운영 전반에 대한 통합적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회사는 지난 1년간 운영 범위를 두 배로 확장하고, 신규 계약 건 수도 250% 증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GEODIS, Axon, NFI, Langham Logistics 등 글로벌 물류 및 제조기업들이 개더AI의 기술을 활용 중이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스미스포인트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주도했으며, 베인 캐피털 벤처스, 트라이베카 벤처 파트너스, 블링 캐피털, 던디 벤처 캐피털 등 유수의 투자사도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7400만 달러(약 1,065억 원)에 달한다.

산칼프 아로라(Sankalp Arora)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이번 투자는 단순 시각화 수준을 넘어 완전한 자율 운영으로 도약할 기반이 될 것"이라며, "공급망 내 보이지 않던 문제를 드디어 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기반 물류 자동화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개더AI가 제시하는 피지컬 AI의 잠재력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