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에 광고 도입… 대화형 AI도 ‘돈 버는 플랫폼’ 된다

| 김민준 기자

오픈AI(OpenAI)가 자사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ChatGPT)에 광고를 도입하며 수익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오픈AI는 광고의 초기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 본격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시범 광고는 챗GPT 무료 사용자와 월 8달러(약 1만 1,500원)인 'Go 요금제' 이용자 중 로그인한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유료 프리미엄 구독자인 '챗GPT 플러스' 사용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광고 형식은 응답 아래 짧은 텍스트와 제품 이미지가 함께 나타나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요리법을 묻는 대화에는 관련 식재료를 판매하는 온라인 몰의 광고가 등장할 수 있다.

오픈AI는 사용자 프롬프트뿐 아니라 대화 이력, 지난 광고 반응 등을 기반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광고를 선별해 노출한다. 동시에 개인화된 광고 경험이 사용자의 정보통제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데이터 삭제와 광고 숨기기 기능도 한 번의 클릭으로 제공하고 있다.

광고 사업의 확대를 염두에 두고 오픈AI는 다양한 형식과 구매 모델 설계를 예고했다. 이 중 일부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즉시 결제(Instant Checkout)’ 기능과의 통합이 유력하다. 사용자가 프로모션을 통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이 기능은 광고 효과와 구매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브랜드에게는 최소 20만 달러(약 2억 8,800만 원)의 광고비 집행이 요구된다. 이 같은 조건은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챗GPT 생태계 내 광고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구글(GOOGL) 등 기존 디지털 광고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오픈AI가 제공하는 캠페인 효율성과 분석 도구가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가 추진하는 광고사업이 단기간 내 수익화 전환점을 만들긴 어려울 수 있으나, 향후 상장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최근 오픈AI는 최대 1조 달러(약 1,440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고 수익 모델의 성과는 향후 IPO 시장의 기대치를 좌우할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번 광고 테스트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단순 구독모델을 넘어 복합 수익구조로 확장하는 흐름의 서막이라 평가된다. 챗GPT가 단순한 대화 엔진을 넘어 온라인 쇼핑과 마케팅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