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 4,500억 투자 유치…AI 세계 생성 기술 상용화 '속도전'

| 김민준 기자

AI 스타트업 런웨이(Runway)가 3억 1,500만 달러(약 4536억 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글로벌 AI 비디오 생성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 이번 라운드는 제너럴 애틀랜틱이 주도했으며, 엔비디아(NVDA), AMD 벤처스, 어도비 벤처스를 포함한 여러 대형 기술 및 금융 기관이 참여했다.

런웨이는 사용자의 텍스트 명령에 따라 세밀한 3D 가상 환경을 생성할 수 있는 '월드 모델(world model)'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이 기술은 로빈후드 마켓츠(Robinhood Markets), 셔터스톡(Shutterstock) 등 주요 고객사에 제공되고 있으며, 로봇 테스트 및 제품 시뮬레이션, 아바타 생성 등에 활용된다.

회사는 지난 12월, 최신 모델인 GWM-1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물리적인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물류센터에서 로봇 팔의 동작을 검증하거나, 다양한 3D 환경에서 AI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GWM-1은 제너레이션 4.5(Gen-4.5)라는 비디오 생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며, 이 기술은 유체 역학, 운동 에너지 등 실제 물리 현상의 표현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한계도 존재한다. 생성된 영상에서 객체의 갑작스러운 소멸 및 재등장 등 일부 랜덤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사안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런웨이는 새로 확보한 자금을 모델의 정확도 향상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추가 인력 채용과 시장 확장을 위한 세일즈 조직도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런웨이의 기업 가치는 53억 달러(약 7조 6,400억 원)로 평가되며, 이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보다 20억 달러 상승한 수치다. 회사는 2025년 연간 반복 매출 3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며,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그 실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사로는 AI 선도 연구자 페이페이 리(Fei-Fei Li)가 이끄는 월드랩스(World Labs)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최근 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자체 모델 ‘마블(Marble)’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통합형 월드 모델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월드랩스 역시 엔비디아와 AMD 벤처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어도비도 양사에 중복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AI 영상 시장의 다중 전략적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구글(GOOGL)도 가상 세계 생성 도구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를 런칭하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이 제품은 구글의 이미지 생성 기술인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와 지니 3 세계 모델(Genie 3)을 결합해 자연어 명령만으로도 세밀한 3D 환경을 자율 생성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세계 생성 기술이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 부상하면서, 런웨이와 같은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AI 산업의 핵심 모듈로서 월드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각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확보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valuations과 산업 판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