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스타트업 매뉴팩트(Manufact)가 인공지능 에이전트 연결 프로토콜인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개발을 간편하게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확장을 위해 630만 달러(약 90억 7,000만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피크 XV 파트너스(Peak XV Partners)가 주도했으며, 리퀴드 2 벤처스, 리추얼 캐피털, 파이어니어 펀드, 와이콤비네이터 등 이름 있는 투자사들이 공동 참여했다. 아울러 수퍼베이스(Supabase)의 공동 창업자이자 COO도 엔젤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2025년 설립된 매뉴팩트는 개발자들이 MCP를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키트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MCP는 앤트로픽(Anthropic)이 주도적으로 보급한 AI 통합 프로토콜로, 대규모 언어 모델과 외부 도구, 데이터셋, 다른 AI 모델 간의 통신을 표준화함으로써, 복잡한 커스텀 연동 과정을 단순화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매월 약 700만 건의 MCP 서버 설치가 이뤄지는 등 사실상의 업계 표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매뉴팩트 공동 창업자인 피에트로 줄로(Pietro Zullo)는 MCP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폐쇄형 소프트웨어 중심 생태계에 문제의식을 가졌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에이전트 중심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지금, 개발자들이 신경 써야 할 것은 더 이상 언어 모델 자체가 아니라 주변 생태계 전반"이라며, "복잡한 인프라 작업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뉴팩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매뉴팩트가 제공하는 핵심 도구 ‘mcp-use’는 다양한 모델과 툴을 단 몇 줄의 코드로 연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다. 초기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에서는 오픈소스로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는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AI 시스템 배포까지 관리해준다. 덕분에 개발팀은 기술 운영 부담 없이 모델을 실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같은 공동 창업자인 루이지 페데르자니(Luigi Pederzani)는 “MCP 도입 이전엔 제품에 AI를 적용하는 일이 극도로 번거로웠다”며, “우리는 MCP의 위력을 실현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업 기회를 봤다”고 설명했다.
매뉴팩트는 2025년 4분기에 플랫폼 다운로드 수 300만 건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2월 현재에는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번 시드 라운드 자금을 바탕으로 매뉴팩트는 인프라 고도화와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MCP 생태계 내 가장 신뢰받는 프레임워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빠르게 진화하는 AI 개발 환경에서 매뉴팩트의 등장은 개발자들에게 ‘중간 생태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MCP라는 기술적 표준 위에 실질적인 실행 역량을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성장 궤적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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