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AI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를 실제로 기업 운영에 적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테라데이타(TDC)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협업은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적 기업 환경을 구축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테라데이타의 최고제품책임자 수밋 아로라(Sumeet Arora)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 AI의 효용성 여부를 묻는 시대는 지났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느냐가 핵심 화두가 됐다”며 AI 사용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식과 이를 조직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인프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AI 시스템을 위한 기반 조건으로 ‘거버넌스’와 ‘지식 통합’을 지목했다.
양사는 기존 데이터 이동 없이도 다중 질의 응답이 가능한 대화형 AI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축적해온 데이터와 인텔리전스를 의사결정 지점에 직접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존의 인간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와는 다른 방향이다. 사람은 쉬지만, AI 에이전트는 끊임없이 작동하므로, 시스템 역시 24시간 구동되는 방식으로 최적화될 필요가 있다는 게 아로라의 진단이다.
기업 플랫폼의 효율성 또한 중요한 이슈다.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작업량은 기존 사용자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관련 플랫폼이 이를 견디는 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율화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 아로라는 이미 다수의 조직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플랫폼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전트의 분산 방식도 성공적인 도입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갖춘 에이전트라도 조직 내 사용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면 실질적인 영향력을 높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에이전트를 기존 업무 환경에 통합시키고, 마켓플레이스와 공유 인터페이스를 통해 더욱 폭넓은 배포가 가능하도록 하는 전략이 부상 중이다.
결국 자율성을 갖춘 기업 환경이란 단순히 첨단 모델을 채택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지식을 조직적, 전략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의사결정 순간에 유기적으로 연동시킬 수 있는 기술 역량이 전제되어야 한다. 테라데이타와 구글의 사례는 이러한 ‘지속 가능한 AI 자율성’의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실질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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