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벤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시리즈 G 라운드에서 300억 달러(약 43조 2,000억 원)를 신규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3,800억 달러(약 547조 2,000억 원)로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6년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투자이며, 벤처 역사를 통틀어서도 오픈AI(OpenAI)의 2025년 400억 달러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라운드는 싱가포르 정부의 투자기관 GIC와 글로벌 테크 펀드 코튜(Coatue)가 공동 주도했으며, D.E.쇼 벤처스(D.E. Shaw & Co. Ventures),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Dragoneer Investment Group),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아이코닉 캐피털(Iconiq Capital), MGX 등 다수의 주요 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엔비디아(NVDA)도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기존 투자자로서 다시금 자금을 투입했다.
앤트로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챗봇 '클로드'의 개발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앤트로픽은 전 세계 민간 기업 중 네 번째로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한 기업이 됐으며,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오픈AI에 이어 두 번째다. 양사는 모두 올해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현재 연간 환산 매출(run-rate revenue) 기준 140억 달러(약 20조 1,600억 원)를 상회하며, 지난 3년 연속으로 매출이 10배 넘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10만 달러 이상을 사용 중인 고객 수 역시 1년 만에 7배 증가하며 기업용 AI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앤트로픽의 최고재무책임자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는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고객들은 클로드를 비즈니스 핵심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바로 그 수요를 반영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업용 제품과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 주도사 중 하나인 GIC의 기술투자담당인 크리스 이매뉴얼(Chris Emanuel)은 “앤트로픽의 신중하면서도 기술적으로 깊이 있는 AI 접근 방식이 기업의 운영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그 가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의 이번 자금 조달은 AI 기술에 대한 기업 및 투자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다시금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오픈AI 이후 다시 한 번 확인된 초거대 스타트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도전적 투자 행보가 향후 업계 전체에 어떤 물결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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