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오픈소스 에이전트 설계자 영입…에이전틱 AI 전면 진출 신호탄

| 김민준 기자

AI 스타트업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OpenAI)는 오픈소스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오픈클로(OpenClaw)’의 창립자인 피터 스타인버거(Peter Steinberger)를 영입하며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기존 생성형 AI의 단순 응답 방식에서 벗어나 지적 자율성을 추구하는 에이전틱 AI 분야에서 오픈AI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클로는 사용자의 명령을 실시간으로 실행하고, 외부 서비스와의 통합뿐 아니라 시스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권한을 통해 자율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레임워크다. 스타인버거는 이 프레임워크를 단독으로 개발하며 이미 메타, 오픈AI 등 대형 테크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결국 오픈AI의 부름에 응답한 것이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는 이번 인사를 직접 알리며 스타인버거를 “차세대 개인 에이전트 혁신을 견인할 인물”로 소개했다. 그는 또한 오픈클로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서 독립적인 재단 하에 유지될 것이며, 오픈AI가 개발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는 개발자 커뮤니티 내 프로젝트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오픈클로는 최근 몇 달 사이 AI 산업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수만 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했으며, 깃허브(GitHub)에서도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과 개인 개발자 사이에서 단순한 텍스트 생성형 모델보다 계획 수립, 도구 연결, API 호출까지 가능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생성형 AI가 입력-출력 모델에 머물렀다면,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하위 작업으로 분할하고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실행하며, 다른 AI 에이전트와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한다. 이는 개인화된 업무 보조는 물론, 고도화된 비즈니스 자동화까지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형 AI 연구소들도 이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 자금 없이 기술력만으로 오픈클로를 시장에 안착시킨 스타인버거의 사례는 더욱 이례적이다. 오픈소스로 제공된 점 역시 개발 커뮤니티를 빠르게 확장시킨 원동력으로 꼽힌다.

이번 이적이 오픈클로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오픈AI가 공식적으로 프로젝트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불안을 상당 부분 잠재운 상황이다. 특히 오픈소스 생태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은 업계 전반의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전틱 AI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폐쇄형 독점 시스템과 개방형 오픈소스 생태계 간 균형은 시장 확산의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런 면에서 스타인버거의 오픈AI 합류는 기술적 전환점이자 개방형 AI 생태계 확장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