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버드(BLBD)가 정책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블루 버드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비록 전년 대비 순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4,400대에 달하는 주문 잔고가 탄탄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전기버스(EV)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잠재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이 사업 전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 버드는 연간 조정 EBITDA 목표를 2억 달러(약 2,900억 원)로 유지하며 14%의 마진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분기 보고서에서 블루 버드는 3억1,390만 달러(약 4,550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569만 달러(약 82억 원) 초과했다. 비록 버스 판매에서 다소 감소가 있었으나 부품 매출이 6.2% 증가하며 이를 상쇄했다. 순이익은 2,870만 달러(약 416억 원)로 전분기 대비 260만 달러(약 38억 원) 증가했으며, 비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요인은 여전히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청정 스쿨버스 프로그램 예산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관련 자금 집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부 주요 환경정책이 보류되면서 전기버스 부문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여러 투자은행들은 블루 버드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니드햄(Needham)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피어스는 주가 목표를 기존 66달러에서 49달러로 조정하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전기버스 판매량 감소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저평가된 종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 버드는 현재 52주 가격 범위의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시가총액 대비 매출(P/S) 비율이 산업 평균보다 낮아 가치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회사의 견고한 실적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